고요한 안식이 있는 필그림하우스에 다녀 온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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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도의 자리로

이상숙
2022-11-20

 단풍꽃이 지천에 가득한 11월

몇 년 만에 남편과 함께 필그림하우스에 1박 2일 머물렀습니다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어 간다고는 하지만 코로나팬데믹은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며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삶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이번이 몇 번째 방문인지 셀 수 없지만 이 곳은 제가 숨을 쉴 수 있는 허파와 같은 장소입니다

남편과 몇 번 동행했지만 그때마다 다음날 예약한 점심식사를 마다하고 집으로 빨리 가자고 재촉했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 겪으며 힘들어 하는 저와의 이번 동행을 흔쾌히 허락한 필그림하우스에서 

저는 남편의 달라진 모습을 보았습니다

장소마다 관심을 보이고 처음 와 보는 곳 처럼 새삼스러워 했습니다

천로역정으로 이어진 산책을 두 번이나 가자고 하면서 설명되어 있는 글자들을 꼭꼭 씹어 읽었습니다

'교만은 무지에서 나온다'는 동상 앞에서 '내가 그렇지, 내가 교만하지...'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알아 가려는 몸짓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실 것에 감사했습니다 

 벌써 7년이 지났네요. 전 이 곳에서 친정어머니의 구원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올 때마다 중보카드를 썼습니다 

계속해서 올려진 중보카드는 중보기도팀과 함께 한 간절함으로 마침내 응답을 받았습니다.

 평생을 미신과 모든 우상이란 우상은 다 섬기던 친정어머니는 온 성도들의 사랑을 받으며 건강하게 교회에 출석하고 계십니다. 

정말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친정과 시댁을 통틀어 저 혼자서 하나님께 고아처럼 매달려 기도했습니다. 

너무 힘들고 많이 외로웠습니다.

 이제 구순이신 친정엄마와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평생 아들바라기만을 하시느라 큰딸의 허기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든 일을 아시고 보시고 듣고 계신 하나님,

그리고 언제나 옳으신 하나님께서 마침내 승리하심을 믿고  깨닫는 모두가 되길 간절히 기도하며, 

부족하나마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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