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안식이 있는 필그림하우스에 다녀 온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올리시는 이용 후기는 필요한 경우에 필그림하우스에서 전재나 편집에 대한 권리를 소유하게 됩니다. 게시판의 성격과 맞지 않는 내용, 홍보, 타종교 및 이단 등의 관련 글은 사전 고지 없이 삭제 되오니 양해 바랍니다.

공지 2024 상실극복 3일 순례의길 세미나 소감문(2024.3.18~20)

필그림하우스
2024-03-31

2024년 3월 18일(월)~20일(수) 상실 극복 3일 순례의 길이 필그림 하우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의 소감문을 나누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박OO]

천국의 확신이 없었습니다. 우리 남편을 영영 못 만난다는 슬픔만이 있었습니다. 천로역정을 돌아보며 모든 감정들을 낱낱이 알 수 있었고 갈팡질팡 하는 나의 삶 속에 천성이라는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름길로 가려할 때도 수렁에 빠질 때도 마귀와 싸울 때도 있겠지만 나 혼자라는 생각에 자신이 없었던 내 삶에 하나님께서 늘 함께 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내 편은 남편만이 있는 줄 알았었는데 내가 울고 있을 때 나보다 나를 위하여 울고 계셨다는 하나님. 이젠 많이 울지 않고 나의 삶을 책임지신다는 말씀처럼 모든 것을 다 올려드리겠습니다. 너덜너덜 댔던 맘속에 잔잔한 물이 흐르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합니다. 아마 이런 기회를 우리 남편이 선물을 해준 듯싶습니다. 맘속에 모든 것을 꺼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었는데 지금에 와선 잘 했구나! 나만 아픈 것이 아니라 하나님도 아파하셨구나,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잘 쉬고 너무 잘 먹고 시험받아 갑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김OO]

2023년 8월 순례자로 참석했었습니다. 아들을 갑작스럽게 하늘로 보내고 애통했고 절망 가운데 이 상실극복 3일 순례의 길을 통해 위로와 소망이 생겼고 간절함과 하나님을 온전히 알고 싶어 예배와 성경 말씀을 배우고, 나눔의 자리에 따라 다녔습니다. 아니 성령님이 인도하셨습니다. 매번 하나님의 은혜로 감동과 기쁨 또 회개의 눈물로 1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2024년 3월 또 이 상실극복 3일 순례의 길의 섬김이로 참여하는 기회를 주심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천국 소망을 붙들고 이 땅의 삶을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고OO]

온전히 일상을 접어두고 전혀 새로운 곳으로 나를 이곳에 두는 것, 그런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기대를 못했었습니다. 26세 8개월 아이를 갑자기 밤새 안녕으로 보내고 “엄마가 온전하다는 것은 엄마가 아닐 것이다”라고 큰 슬픔을 건강한 슬픔으로 가지게 되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미숙한 어린아이로서 그분의 가르침과 인도하심대로 한 걸음씩 걷게 되었으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라고 했다. 그 분의 날개에 업혀 하나님과 더불어 기쁨을 누리고 영원한 생명에 닿기를”-나의 쁄라 中- 노래를 부르며 쁄라의 땅을 걸어봅니다. 그리고 거룩한 황홀감으로 천국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갑니다. 내일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입 맞추는 다가 될 것입니다. 순례자와 그 순례자를 도왔던 모든 스텝 분들에게 감사함이 느껴지는 귀한 사랑의 자리, 천로역정을 직접 순례했던 시간, 아픔들의 다양한 나눔 가운데 나의 아픔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나눌 수 있는 공감의 소중한 모든 시간이 감사했습니다.

 

[정OO]

그동안 일상에 치여 상처를 드러내서 치료하기 보다는, 묻어놓고 꺼내지 않아 상처가 곪아 있는 느낌이었는데, 오로지 3일간 엄마에 대한 상처를 꺼내고 또 아픔을 같이 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순례길 에서 가장 와 닿았던 것은, 뒤돌아 본 롯의 아내가 소금기둥이 되었던 것처럼, 깊은 슬픔을 털어내지 못하고 그대로 두면 과거라는 소금기둥 안에 갇혀 버리게 된다는 것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슬픔을 드러내지 않고 치유하지 않으면 진정한 치유가 되지 않는 다는 것, 삶이 우리의 일상이듯 죽음도 우리의 일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서 깨닫고, 나도 따라가야 할 그 길을 슬픔과 어둠으로만 두지 않고 나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더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송OO]

작년 10월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상실감, 두려움, 자책감 등 여러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이 올라오며 주변의 위로가 있었음에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교회 활동과 예배, 말씀으로 잘 정리 됐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모르는 숨은 감정의 찌꺼기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잘 정리하고 싶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조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다 보니 같은 공감대를 느끼게 됐고, 그때그때마다 적절한 치유의 시간과 황송할 만큼의 귀한 섬김과 말씀으로 묶여있던 감정과 생각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되는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남편에 대한 안 좋은 기억만 있었는데, 좋았던 시간들이 있었음에 감사했고, 그런 감정을 기억하고 추억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 치유 받고 잘 회복되어 돌아가서 소망으로 하나님 사랑 안에서 예수님을 드러내며 씩씩하게 살겠습니다.

 

[김OO]

경황없이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3년이 지나갑니다. 상실 극복 3일 순례의 길은 장례 이후의 변화된 삶을 잘 정돈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세월을 적응해 갈 수 있지만 같은 아픔을 가진 분들과 감정을 교류하고, 서로의 고백을 통해 저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겼습니다. 아버지 생전에 감사했던 일들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더불어 지금 곁에 있는 분들의 소중함, 무엇보다도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도와주신 이동원 목사님과 스텝분들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안OO]

처음 참석하는 자리였습니다. 동행자의 관심과 세미한 배려로 2박 3일간 참으로 소중한 자리였고 마치 천국 같은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가족을 잃고 슬픔과 고난에 처한 이들의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 받게 하심을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리고, 이동원 목사님과 돕는 목사님들 전도사님들, 그리고 동행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주 안에서 형제자매가 되어 아픔을 함께 나누며 위로를 나눈 조원 모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더 이상 슬픔으로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기를 다짐해봅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