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사전적 의미 중에는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필그림이 내게는 그런 곳입니다.
저는 40여년의 목회를 마치고 은퇴를 코 앞에 두고 있는 목사의 아내입니다. 그 목회의 길을 걷는 동안, 가끔씩 찾았던 필그림은 늘 저를 포근하게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목사의 아내인 제가 필그림에서 누리는 호사가 누군가에게는 사치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늘 그렇게 많은 시간과 재정을 들여도 아깝지 않은 보물과 같은 것을 만났기에 망설임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 얼마후에 은퇴를 하고나면 과연 이곳을 다시 찾는 일이 얼마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걸음을 했습니다. 누군가의 "어서 오라"고, "잘왔다"는 목소리는 없을지라도 필그림은 여전히 저를 반겨주고 있음을 알기에 다시금 그 품에 포근히 안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다 오랫동안 필그림을 지키며 섬겨오신 권사님(성함도 모르고, 직분도 짐작이지만...)께서 놀랍게도 저의 이름과 우리교회 이름까지 기억하시며, 반가워해 주셨답니다. 감동이고 감사였습니다. 이제는 카페 <미궁>에서 섬기게 되신 권사님께서 은혜안에 늘 강건하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 축복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제가 알고 누렸던 필그림의 행복을 많은 이들이 누렸으면 하는 마음에, 많은 이들에게 자랑도 했었고, 안식년을 맞아 고국을 방문하신 선교사님 부부와 목회 중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목사님 부부를 이곳에서 머무시도록 모시기도 했었습니다.
바라기는 앞으로도 필그림이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그 문이 열렸으면 좋겠고, 이곳에 걸음한 모든 이들이 위로와 힘을 얻고 행복한 순례자로 다시 나아갈 수 있는 복된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오랫만에 와보니 새로운 침구로 깔끔하게 다듬어진 숙소에 기분이 좋았답니다. )
'고향'의 사전적 의미 중에는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필그림이 내게는 그런 곳입니다.
저는 40여년의 목회를 마치고 은퇴를 코 앞에 두고 있는 목사의 아내입니다. 그 목회의 길을 걷는 동안, 가끔씩 찾았던 필그림은 늘 저를 포근하게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목사의 아내인 제가 필그림에서 누리는 호사가 누군가에게는 사치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늘 그렇게 많은 시간과 재정을 들여도 아깝지 않은 보물과 같은 것을 만났기에 망설임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 얼마후에 은퇴를 하고나면 과연 이곳을 다시 찾는 일이 얼마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걸음을 했습니다. 누군가의 "어서 오라"고, "잘왔다"는 목소리는 없을지라도 필그림은 여전히 저를 반겨주고 있음을 알기에 다시금 그 품에 포근히 안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다 오랫동안 필그림을 지키며 섬겨오신 권사님(성함도 모르고, 직분도 짐작이지만...)께서 놀랍게도 저의 이름과 우리교회 이름까지 기억하시며, 반가워해 주셨답니다. 감동이고 감사였습니다. 이제는 카페 <미궁>에서 섬기게 되신 권사님께서 은혜안에 늘 강건하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 축복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제가 알고 누렸던 필그림의 행복을 많은 이들이 누렸으면 하는 마음에, 많은 이들에게 자랑도 했었고, 안식년을 맞아 고국을 방문하신 선교사님 부부와 목회 중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목사님 부부를 이곳에서 머무시도록 모시기도 했었습니다.
바라기는 앞으로도 필그림이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그 문이 열렸으면 좋겠고, 이곳에 걸음한 모든 이들이 위로와 힘을 얻고 행복한 순례자로 다시 나아갈 수 있는 복된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오랫만에 와보니 새로운 침구로 깔끔하게 다듬어진 숙소에 기분이 좋았답니다. )